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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슈+] 참사 1년 다시 찾은 이태원…안전 대책은

2023-10-27 1 Dailymotion

[이슈+] 참사 1년 다시 찾은 이태원…안전 대책은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태원 참사 1주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159명의 안타까운 희생자를 낳은 참사 뒤 1년, 현장은 어떻게 변했을까요?<br /><br />지난 주말 밤 이태원 거리를 취재한 방준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<br /><br />방 기자, 이태원엔 언제 다녀오셨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주 금요일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5시간 정도 거리를 둘러봤습니다.<br /><br />참사 현장인 해밀톤 호텔 옆 골목에서 시작해서 세계음식문화거리를 돌았는데요.<br /><br />주말을 맞은 이태원은 어느정도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습니다.<br /><br />테라스 자리에 앉아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,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른 밤부터 거리에 클럽과 펍에 들어가기 위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는데요.<br /><br />내부를 살펴보니 수십명이 모여서 술잔을 들고 춤을 추는 모습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태원 상권이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제가 여러 상인분들을 만나봤는데요.<br /><br />상권이 회복되고는 있지만 아직 타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게 공통적인 얘기였습니다.<br /><br />이태원 골목에서 수년째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사장님은 50% 정도 회복한 것 같다, 아직은 부족하다고 했고요.<br /><br />인근 가게 종업원은 평일에는 아직 손님이 별로 없고, 금요일과 주말에 점점 손님이 몰리고 있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추석 연휴 때 8일 내내 근무를 했었거든요. 8일 동안 손님이 끊임없이 오셨어요. 이번 핼러윈이 잘 지나가면 좋겠고 질서정연하게 됐으면 좋겠고 이번 1주년 통해 다른 상권도 회복되면 좋겠어요."<br /><br />실제 국내 한 카드사에서 발표한 지난 2·3분기 이태원 상권 매출을 보면,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2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예년과 같은 핼러윈 분위기는 나지 않는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제가 어제 저녁에도 이태원 거리를 가봤는데요.<br /><br />매년 이맘때쯤 거리를 뒤덮었던 호박이나 박쥐 같은 핼러윈 장식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.<br /><br />상인들은 대체로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는데요.<br /><br />평소처럼 문을 열고 영업은 하지만, 핼러윈 장식이나 행사는 하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.<br /><br />참사 1주년를 앞두고 축제를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제가 만나본 시민 중에는 1주기 때는 이태원이나 사람이 몰리는 곳은 오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고요.<br /><br />즐길 사람은 즐기고, 추모할 사람은 추모하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런가하면 참사 현장이 그대로인지, 모습도 궁금한데요.<br /><br />추모 공간이 새로 정비됐다구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참사 현장에는 '기억과 안전의 길'이란 이름의 추모공간이 새로 설치됐습니다.<br /><br />참사 경위를 설명한 표지판과 추모 사진 작품인데요.<br /><br />잊지 않겠다, 모두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이태원은 추모와 축제, 추모와 관광이 공존하는 모습이었는데요.<br /><br />거리를 지나다 추모 공간 앞에 멈춰서 추모 메시지를 찬찬히 읽어보는 사람들이 많았고요.<br /><br />직접 쪽지를 남기거나 인증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무엇보다 중요한 건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는 걸텐데요.<br /><br />참사 1년이 지났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들이 많았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참사 당시 골목에 설치됐던 불법 증축물들이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.<br /><br />현장에 다시 가 보니 이태원 골목 곳곳에는 여전히 불법 시설들이 남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사진 한 장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참사 현장 인근에 있는 한 음식점인데요.<br /><br />이런 식으로 대부분 도로와 골목 일부를 무단으로 점용하는 형태였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참사 후 지난달까지 용산구에서 279개의 불법 증축물이 새로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안전과제 이행도 더딘 상황인데요.<br /><br />지난 핼러윈 축제는 주최자 없이 무방비로 진행됐는데요.<br /><br />정부는 '주최자 없는 축제'에 대한 안전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결국 이번 핼러윈도 매뉴얼 없이 맞게 됐습니다.<br /><br />국회에서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탓인데요.<br /><br />이태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놓고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관련 법안은 지난달에야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사각지대가 여전한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텐데요.<br /><br />경찰과 지자체 대책은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경찰의 경우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과 홍대, 강남 등 주요 도심 골목에 인력을 집중 배치합니다.<br /><br />지난 참사 때 '우측 통행' 등 기본 질서만 지켜졌어도 참사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은 일방통행과 양방향 통행을 강제로 유도하는 등 동선 관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소방 인력과 장비도 대거 투입되고요.<br /><br />서울시와 각 자치구들도 상주 인력을 두고 인파 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현장 혼란을 막기 위해 경찰 코스튬 판매도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금까지 참사 1년을 앞둔 이태원 현장 모습과 안전 대책에 대해서 방준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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